어렸을 때 이모들이 놀러오면 늘 가는 곳이 있었다. 살짝 어두운 조명에 잔잔한 음악이 흐르는 고급진 레스토랑 요즘 같으면 스테이크를 팔만한 그런 곳으로 이모 손 잡고 돈까스를 먹으러 갔었다. 당시만해도 돈까스는 레스토랑에서만 파는 음식이었다. 오늘 소개할 '낙원돈까스'는 그 시절 먹었던 돈까스의 추억이 떠오르는 곳이다. 물론 외관 느낌은 완전 다르지만ㅋ 여긴 숨은 맛집 스타일 단조로운 메뉴 나같이 선택장애를 가진 자들의 고민을 덜어준다. 경양식 돈까스의 시작은 역시 수프다. 식사 전 에피타이저로 속을 따뜻하게 만들어준다. 싹싹 긁어먹긔 큼지막한 돈까스와 샐러드와 단무지 이것만으로도 충분한데 된장국+김치까지 제공된다. 어렸을 땐 매번 밥을 빨리 먹어서 한 공기씩 더 주문했다. 이모가 밥말고 고기 많이먹으라..
행신동으로 이사 온지 두 달이 다 되어간다. 아직 짧은 거주기간이지만 동네가 참 마음에 든다. 조용해서 좋고, 대중교통도 편하고 무엇보다 가보고 싶은 식당이 많아서 좋다. 역시 먹는게 최고지 오늘 포스팅할 식당은 점심시간마다 사람들로 꽉 차 있는 곳이다. 연어전문점 '연어가게' 그렇다. 가게 이름이 연어가게임 누가봐도 연어요리를 팔 것 같은 정직한 가게 이름 메뉴판을 못 찍은 관계로 나중에 들고 온 전단지로대신한다. 먹고싶은게 많아서 고민이었다. 그럴 땐 역시 모듬초밥 와이프는 초밥을 싫어하고 롤을 좋아해서 연어롤 세트 전단지엔 없지만 연어롤 6p + 우동 세트를 싸게 팔고 있다. 기본 셋팅 빠지면 섭섭한 장국과 단무지, 락교 사실 얼마전까지 락교를 마늘의 한 종류로 알았다. 그래서 잘 안먹었는데 알고보..